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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기록

2021.01.22 Fri - 새로운 시작

사실 저번주 주말부터 진로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했던 고민들은 사소한 것도 있고 민감할 수도 있는 내용이라 뭐였는지는 굳이 이곳에 적진 않겠지만 하루 종일(다음날 아침 가족들이 일어날 때까지 고민했다) 고민한 결과 정보보안 분야 취업을 포기하고 개발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그날 밤새도록 고민했던 '내가 이 분야를 재밌어서 공부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나 스스로가 확실하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었던 것이 제일 큰 이유다. 1학년때부터 정보보안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하기도 했고 정보보안산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나름 보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대체 뭘 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정말 보안을 좋아했다면 이것보다 더 하지 않았을까? 나는 정말 보안을 좋아하는게 맞나? 아니면 그냥 미디어에 나온 '해커'라는 직업에 '멋있음'을 느껴서 이 분야를 선택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보안 분야의 전반적인 현실(이라고 주장하는 글이나 영상)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먼저 개발자로 일하면서 개발 경력을 쌓고싶다. 나는 무언가를 분석하는것(보안)도 재밌지만 만드는 것(개발) 역시 재밌기 때문에 둘 중 어느것을 직업으로 삼고 어느것을 취미로 삼을 지 결정한다면 역시 보안을 할 줄 아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결정하게 되었다. 

 

개발도 수많은 분야가 있지만 일단 수요나 지금까지 경험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웹 개발로 취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공부하던 분야가 웹 해킹이기 때문에 지금은 백엔드 쪽에 관심이 있다. 물론 프론트엔드든 백엔드든 깊게 또는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둘 다 조금씩 해보고 나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NEXTSTEP의 블랙커피 레벨1 스터디에 참가해서 간단한 웹 프론트엔드 스터디를 해보고 있다. 백엔드는 딱히 스터디, 정확히 말하면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스터디를 찾지 못했는데 okky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봐야겠다.

 

어쨌든 개발로 넘어왔으니 기초적인 알고리즘/자료구조나 CS 지식들도 복습이 필요할 것이다. 학생시절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아예 기억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보안쪽으로 준비하면서 이런 부분을 많이 경시하기도 했고 면접이나 그런 곳에서 잘 대답할 수 있으려면 더 공부해야 한다.

 

이렇게 많이 고민해서 결정한 것이니만큼 앞으로 1년간 불태울 수 있도록 해보자.